손가락 티눈 정형외과 수술 후기 — 마취·절제·봉합과 1일차 회복
⚠️ 이 글에는 티눈 제거 수술 후 환부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감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셀프 티눈 밴드, 7일 후 실패
1편에서는 신신 티눈 밴드를 약 7일간 붙이며 셀프 케어를 해봤는데, 티눈이 부풀긴 했어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더라고요. 통증도 그대로였고 손가락을 쓸 때마다 불편해서 더 이상 끌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피부과 냉동치료도 옵션이긴 했는데, 온라인 후기에서 통증이 크다는 평가가 많았고 일상 불편이 컸던 터라 외과적으로 확실히 제거해 보기로 했습니다. 결국 정형외과에 예약을 잡았어요.
수술 당일부터 다음 날 첫 소독까지만 일단 써볼게요. 실밥 빼던 날 이야기는 3편에서 따로 올릴게요.
이 글은 2024년 4월 당시의 개인 경험이며, 진단·치료 가이드가 아닙니다. 비용·절차는 병원·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증상이 있으시면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시술 직전 — 밴드 7일 후 티눈 상태
실제 환부 사진 — 민감하신 분 주의

약 7일간 밴드를 붙인 결과, 사진처럼 티눈 핵이 피부 표면으로 거의 돌출된 상태가 돼 있었어요. 약간 흐릿하게 보이지만 티눈의 형태가 확인됩니다. 이 상태로 병원에 들어갔고, 나중에 원장님 말씀을 들으면서 이 사진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정형외과 수술 과정 — 마취·절제·봉합 단계별 통증
시술 중 장면은 촬영하지 않았어요. 의료진 분들한테 실례가 될 것 같아서 안 찍었어요. 대신 제가 직접 체험한 흐름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1단계 — 마취 주사 (가장 아팠던 구간)
솔직히 이 부분이 제일 겁났는데요, 막상 맞아보니 손가락 끝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훨씬 따갑더라고요. 주사 자체는 짧게 끝나긴 했지만, 맞는 그 순간만큼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전체 시술에서 체감상 가장 아팠던 구간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2단계 — 티눈 제거 (약 10분 소요)
마취가 다 됐다고 하더니 바로 절제가 시작됐어요. 체감상 약 10분 정도였는데, 마취가 잘 들어서인지 절제 자체의 통증은 거의 못 느꼈더라고요. 의료진이 작업하는 소리와 손끝의 미세한 감각은 있었지만, 마취 주사 맞을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수월했어요.
3단계 — 봉합 및 소독 (드레싱 완료)
절제가 끝나자마자 봉합으로 넘어갔어요. 마취가 아직 잘 들어 있어서 통증은 거의 없었고, 마취 주사만 넘기면 나머지는 정말 수월하다는 게 이 단계에서도 확실히 느껴졌어요.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은 마취 위로도 살짝 전해지더라고요. 절제 때와는 또 다른 감각이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끝내기 전에 두 가지를 당부하셨어요. 엄지손가락 가동 범위를 최소화하라고 하셨고, 생살을 제거한 상태라 물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실제 환부 사진 — 민감하신 분 주의

시술 직후에는 드레싱으로 덮인 상태라 봉합 부위 안쪽은 확인할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됐는지 직접 보고 싶었지만, 첫 소독 전까지는 그냥 두어야 했어요. 손가락을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물에 닿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 날들이 시작됐어요. 엄지 하나 쓰지 않으려니 생각보다 일상이 많이 불편했어요. 그날 하루는 손을 거의 쓰지 않고 버텼고, 다음 날 아침 다시 병원을 찾았어요.
수술 1일차 — 첫 소독
실제 환부 사진 — 민감하신 분 주의
수술 다음 날 다시 병원에 갔는데, 드레싱을 걷어내니 처음으로 봉합 부위가 눈에 들어왔어요.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약 3바늘 정도 꿰맨 것 같았습니다. 정확한 바늘 수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 정도로 느껴졌어요.
소독이 진행되는 동안 원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티눈 밴드로 잘 부풀어 있었지만, 티눈을 제거하고 그 부위를 꿰매면서 힘을 받으면 찢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밴드로 부풀려 놓은 게 괜히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7일 내내 혼자 붙이고 온 게 역효과였나 싶기도 했고요. 그래도 원장님이 “잘 됐다”고 하셔서 좀 안심은 됐어요.
수술 후기 솔직 총평
7일을 버텼는데 수술은 10분이더라고요. 솔직히 허탈하기도 하고, 일찍 왔으면 더 좋았을까 싶기도 했어요. 혼자 끙끙대며 밴드 붙이고 뗐던 그 7일이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더 이상 끌면 안 되겠다’고 결심했던 그 순간이 차라리 일찍 왔어야 했던 것 아닐까 싶었죠. 기다리는 시간이 수술보다 훨씬 길었던 셈이었어요.
원장님께서 티눈은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어요. 같은 자극이 반복되면 다시 생길 수 있다고요. 원장님 말씀 들으면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도 조심하게 됐어요. 실밥 뽑을 때까지는 이 상태로 지켜보기로 했어요. 실밥 빼던 날 이야기는 3편에서 이어갈게요.
[티눈 치료 후기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