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캠핑 짐이 안 들어가서 — 휴고 그랜드 6.2(620L) 루프박스 스포티지R 솔직 장착 후기
동계 캠핑 짐이 안 들어가서 — 휴고 그랜드 6.2(620L) 루프박스 스포티지R 솔직 장착 후기
이 글은 2020년 9월 기준의 1인칭 루프박스 장착 경험담입니다. 매장 정보·공식 채널은 당시 기준이므로 현재와 다를 수 있습니다.
트렁크를 닫을 수가 없었습니다
2010년식 스포티지R을 타고 있습니다. 평소 캠핑은 짐을 욱여넣어서라도 어떻게든 해결하며 다녔는데, 동계 캠핑을 준비하면서부터 문제가 생겼어요. 바닥공사에 쓸 이불, 난방용품들까지 하나둘 챙기기 시작하니 도무지 차량에 다 적재할 수가 없더군요. 트렁크를 닫으려 할 때마다 한숨이 나왔습니다.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루프박스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가볍게 알아보려던 게 끝이 없어지더라고요. 브랜드도 많고, 사이즈도 천차만별이고, 적재 용량이며 슬라이드 방향까지 챙겨야 할 게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루프박스 하나가 차를 이렇게까지 바꿔놓을 줄은, 그때는 솔직히 몰랐습니다.
폭풍 검색 끝에 휴고코리아
한참 검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휴고코리아(HUGO KOREA)로 좁혀졌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가격대였어요. 비슷한 규격의 외국 루프박스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한 편이었고, 사이즈 라인업도 다양해서 차에 맞는 용량을 고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영점이 있다는 것도 마음을 기울이게 만든 부분이었어요. 당시 제가 확인한 바로는 본점이 경기도 광주에 있고, 직영점은 인천·대전(세종)·부산에도 운영 중이었습니다. 저는 실물을 직접 보고 싶은 편이어서, 오프라인 직영점이 있다는 게 선택에 꽤 영향을 줬습니다.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루프탑텐트부터 자전거 캐리어까지 생각보다 품목이 다양하더라고요. 나중에 다른 것도 구경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아래 공식 채널 정보는 제가 구매한 2020년 9월 기준입니다. 지금은 매장 운영 상황이나 사이트 내용이 달라져 있을 수 있으니, 최신 정보는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hugokorea.co.kr/
- 공식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hugokorea
620L 그랜드 6.2 — 제일 큰 걸로 결정, 직접 장착
사이즈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이불에 난방용품까지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라인업 중 제일 큰 620L — 그랜드 6.2를 선택했습니다. 어중간하게 골랐다가 또 “이 짐은 못 올리겠는데”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내돈 내산 내장착으로 직접 올렸습니다.

장착을 마치고 나서 직접 확인해보니 신경 쓰이는 부분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앞으로 약간 튀어나온 외관
박스가 차체 앞으로 약간 튀어나온 형태입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게 보였는데, 실제로 운전 시야를 방해하거나 문제 될 수준은 아닙니다. 타다 보면 금방 적응이 됩니다.
스포티지R 특성 — 후방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스포티지R은 후방으로 갈수록 차체가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박스를 그대로 올리면 뒤쪽이 살짝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수평을 맞추려면 약간의 조정 과정이 필요했어요. 처음엔 그냥 얹으면 될 줄 알았는데, 스포티지R 기준으로는 이 부분을 직접 해봐야 알게 됐습니다.
(DIY 장착 시 정확하지 않은 고정은 주행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자신이 없다면 설치 전 전문 업체 상담을 권장합니다.)


장착 후 운전 거동 변화 — 속도·무게중심·달라진 감각
처음 고속도로에 합류할 때, 머리 위가 생각보다 훨씬 많이 느껴졌습니다. 박스를 올렸다는 걸 잊고 있다가도 차선 변경 한 번에 바로 상기되는 느낌이에요. 일반적으로 루프박스는 약 120km/h를 최대 제한속도로 권장하는데, 실제로 달려보면 굳이 그 이상 올리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안 나더라고요.
억지로 참는 게 아닙니다. 급정거나 급회전을 할 때 무게 중심이 위로 올라가 있다는 감각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각인됩니다. 과속은 아예 생각도 안 하게 되고, 예민하게 달려야겠다는 의식이 늘었어요. 달고 나서부터 스스로 ‘조심 모드’가 됐다는 게 웃기면서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정리 — 그 폭풍 검색의 결말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솔직히 정리합니다.
좋았던 점
620L를 선택한 덕에 동계 캠핑용 이불·난방용품이 여유 있게 다 들어갔습니다. 처음 짐을 올리고 박스 덮개를 닫을 때 “아, 이게 됐구나” 싶었습니다. 안전운전을 더 의식하게 됐다는 것도 생각지 못했던 부수 효과였고요.
아쉬웠던 점
앞으로 살짝 튀어나온 외관은 처음엔 낯설었습니다. 그리고 스포티지R 특성상 후방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직접 해봐야 알게 된 점은 조금 수고스러웠습니다. 혼자 작업하다 보니 클램프 위치를 잡는 게 번거로워서, 박스를 몇 번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했습니다.
처음에 트렁크 앞에서 “이걸 다 어떻게 싣지” 막막했던 그 상황이, 폭풍 검색 끝에 만난 그랜드 6.2 덕분에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첫 동계 캠핑, 짐 걱정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돈 내산 내장착 후기였습니다.